“아들아, 아들아…” 일본도 피살 40대 가장 '눈물의 발인식' 현장 (사진)

2024-08-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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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지인들 목 놓아 통곡하며 하염없이 눈물 흘려

'일본도 살인' 피해자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억울하고 참혹한 피해를 당한 40대 가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 유족과 지인들은 목 놓아 통곡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모(43) 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들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은 김 씨가 운구차에 실려 화장터로 향할 때까지 계속 오열했다.

갑작스레 남편을 떠나보낸 김 씨의 아내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참혹한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김 씨의 모친은 "○○아, ○○아. 아이고 어떡해, 아이고"라며 우두커니 고인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렀다.

이날 슬픔을 참지 못해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는 유족도 있었다. 고인의 9세, 4세 두 아들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발인식에 참석한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더는 이런 '묻지마 살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가 제대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담배를 피우러 잠시 집 밖을 나섰다가 친분 없는 이웃 주민 백 모(37) 씨가 갑자기 휘두른 날 길이 75㎝의 일본도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 백 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나 약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라고 주장했다.

백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백 씨는 취재진이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라고 묻자 "없다"라고 답했다.

백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예정이다.

다음은 '일본도 살인' 피해자 발인식 현장 사진이다.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모(43) 씨 유족과 지인들이 발인식을 치른 뒤 운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모(43) 씨 유족과 지인들이 발인식을 치른 뒤 운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모(43) 씨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이 운구 차량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 연합뉴스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일본도 살인' 피해자 김 모(43) 씨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이 운구 차량 앞에서 슬퍼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