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태우고 보트 운전한 사람, 과연 살아 있을까' 말 나오는 이유 (영상)

2024-08-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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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탄 보트가... 아찔한 장면 공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보트를 타며 홍수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 뉴스1(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보트를 타며 홍수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 뉴스1(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보트를 타며 홍수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다소 아찔한 순간이 영상에 담겨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8일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지정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수해 현장을 재차 방문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큰물과 폭우로 인한 엄중한 피해들이 연속 발생한 것과 관련 시급한 복구대책들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29일부터 30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현지에서 진행됐다"라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번 홍수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선 4100여 세대에 이르는 주택, 약 3000정보의 농경지와 함께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이 물에 잠겼다.

김 총비서는 간부들과 구명보트를 타고 침수지역을 시찰했는데, 다소 위험해 보이는 순간과 맞닥뜨렸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김 총비서를 포함해 7명이나 탑승한 보트가 물에 잠긴 보트를 들이받을 뻔한 모습, 보트가 나무로 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보트 운전자가 무사할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보트 운전자가) 무사하길” 등의 반응이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살아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일각에선 김 총비서가 무거워 보트의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은 것이 보트를 운전하기 어려웠던 원인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 총비서 몸무게는 1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비서는 물난리 사태를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엔 SUV를 타고 바퀴가 물에 잠길 정도 깊이의 물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북한이 공개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침수 구역에 직접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위험을 무릅쓰는 것처럼 비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김 총비서가 주재한 비상확대회의가 수해 현장의 기차 안에서 열린 점도 이목을 끈다. 비상 때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홍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수 피해를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일부 간부를 교체한 김 총비서는 이번 회의에서 리히용 전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평안북도당 책임비서로, 박성철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를 자강도 당 책임비서로, 방두섭 당 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을 사회안전상으로 임명했다. 수해 관련 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를 질책한 지 하루 만에 단행한 인사였다. 이 역시 김 총비서가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고 사태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측된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보트를 타며 홍수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 뉴스1(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보트를 타며 홍수 현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 뉴스1(노동신문)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