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9명 사망한 '시청역 참사' 원인은 운전 미숙...“가속페달 99% 밟아”

2024-08-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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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청역 참사 운전 미숙으로 발생...차량 결함 없어”

지난달 1일 서울 도심에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참사의 원인이 운전자의 운전 조작 미숙 때문이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 차 모씨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 차 모씨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1일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사고 수사 결과를 설명하며, 사고 원인에 대해 “피의자의 주장과는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차량 운전자 차 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주차장 출구 7~8미터 전에 이르러 ‘우두두’ 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날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수사 결과에서는 차량의 가속장치와 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동차사고기록장치(EDR)에는 제동페달이 사고발생 5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까지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CCTV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의) 가속페달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만 강한 힘으로 밟았다 떼기를 반복했다는 뜻이다. 특히 차 씨가 사고 당시 신었던 신발 바닥에 남겨진 문양이 가속페달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운전자 과실에 무게가 실렸다.

경찰은 이런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차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가해 차량 운전자 차 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차량을 몰고 나와 역주행을 하며 안전 펜스와 보행자들을 덮친 후 차량 2대를 차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시청 직원 2명과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 등 총 9명이 숨졌다. 운전자 차 씨를 포함해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6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차 씨는 지난달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해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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