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올림픽 3연패

2024-08-0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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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회 6번째 금메달…오상욱 한국 첫 2관왕 위업

한국 펜싱 대표팀 오상욱이 1일(한국 시각)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결정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펜싱 대표팀 오상욱이 1일(한국 시각)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결정전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뉴 어펜져스'(펜싱 + 영화 어벤져스)로 불리는 한국 남자 펜싱이 파리 올림픽 6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올림픽 3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2016 리우 대회에선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역대 올림픽 펜싱에서 아시아 국가가 세부 종목을 3회 연속 우승한 것은 최초의 사례다.

펜싱 경기 첫날인 지난달 28일 한국 선수단에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에이스' 오상욱은 단체전도 제패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첫 2관왕에 올랐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낭보가 날아오면서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수는 6개로 늘었다.

이날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격파한 한국은 홈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선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친 끝에 45-39로 승리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1일(한국 시각)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한국 펜싱 대표팀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1일(한국 시각)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지난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딴 전통의 강호 헝가리와의 결승도 접전이었다.

펜싱 남자 대표팀은 6라운드에서 25-26으로 역전을 당하는 등 헝가리와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7라운드에서 구본길 대신 투입된 도경동이 5점을 내리 뽑아내면서 35-29로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상원이 8라운드에서 40-33까지 격차를 벌렸다.

헝가리의 막판 추격도 매서웠지만,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펜싱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한국 펜싱은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메달 추가에 도전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