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유도?… IOC, 또 실수 저질렀다

2024-07-31 20:01

add remove print link

서경덕 교수, IOC 태권도 관련 영상 '유도'로 소개 비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태권도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유도’로 소개해 또 논란이 되고 있다.

IOC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IOC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오후 자료를 내고 “많은 누리꾼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태권도 영상 아래에 ‘#Judo’로 잘못 표기했다. 세계 곳곳에서 파리올림픽에 관한 보도를 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잘못된 표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부터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연합뉴스

이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OC,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국인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조직위는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의 소식을 전하면서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Oh Sanguk’ 대신 ‘Oh Sangku’로 잘못 적기도 했다.

펜싱 사브르 오상욱의 금메달 소식을 알리는 파리 2024 공식 SNS. 그런데 최초 게시글이 공개됐을 때,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현하는 실수를 저질러 논란이 됐다. 팬들이 댓글을 통해 공식 항의했으며, 해당 게시글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 파리 2024 SNS
펜싱 사브르 오상욱의 금메달 소식을 알리는 파리 2024 공식 SNS. 그런데 최초 게시글이 공개됐을 때,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현하는 실수를 저질러 논란이 됐다. 팬들이 댓글을 통해 공식 항의했으며, 해당 게시글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 파리 2024 SNS

해당 게시물에는 오상욱의 이름 표기를 바로잡아주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고, 이후 계정은 오상욱의 이름을 ‘Oh Sanguk’으로 정정했다.

또 프랑스 언론이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합쳐서 한국 국기를 제작했고, 메달 집계 차트에서는 한국 순위를 소개하면서 태극기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를 잘못 써 빈축을 샀다. 호주에선 대표 뉴스로 꼽히는 ‘9NEWS’에서 파리 올림픽 종합 순위를 소개하며 한국 태극기를 중국 오성홍기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