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순간... 신유빈·임종훈이 북한 선수들과 기념사진 찍을 때 사용한 스마트폰의 정체

2024-07-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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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에게 무슨 얘기 나눴는지 물었더니...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남한과 북한의 탁구 선수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장에서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올라갔다.

3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이 치러졌다.

3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홍콩 조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 탁구 최대 이변의 주인공을 남을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에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식에 나왔다. 동메달을 딴 신유빈과 임종훈이 먼저 시상대에 서자 리정식과 김금용이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은메달리스트로 리정식과 김금용이 호명됐다. 이들은 신유빈과 임종훈 쪽으로 돌아서 2위 시상대로 향했다. 남북 선수들은 가볍게 악수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북한 선수들 메달은 류궈량 국제탁구연맹(ITTF) 부회장이 시상했다.

중국 국가가 울려 퍼졌다. 중국의 오성홍기에 이어 인공기와 태극기가 차례로 올라갔다.

이번 대회 시상식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공식 후원하는 유일한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영광의 순간을 기념사진으로 남기는 '빅토리 셀피(Victory Selfie)' 순서가 있다. 사용 카메라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6 올림픽 에디션이다.

앞서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금지현과 박하준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6 올림픽 에디션으로 셀카를 찍은 최초의 한국 선수였다.

입상자 중 덩치가 가장 좋은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았다. 이리저리 '각'을 맞추다가 신유빈, 북한, 중국 선수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북한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국산 스마트폰이 촬영한 사진에 함께 담기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종훈은 "은메달리스트 소개할 때, 악수할 때 축하한다고 얘기한 것 말고는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