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한 뜻밖의 평가를 내렸다

2024-07-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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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확고한 소신 있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옹호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펴낸 브레인스토어 출판사는 26일 "정몽규 회장이 올해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통해 얻은 교훈을 서술한 대목은 현재 국가대표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책에 담긴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 해야 한다고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 이에 따라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50명이 넘는 혈기 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다.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오게 된다.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등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충분한 자율성을 보장받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원팀 정신에 필요한 협동심에는 미흡했다는 게 정 회장의 시각이다. 정 회장은 앞으로 선수들에게도 원팀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에 참석해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에 참석해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