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트레이너랑 바람이 났습니다” 사연... 하루 만에 200만명 몰렸다 (에펨코리아)

2024-07-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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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그렇게 '의심병 환자'로 몰아가더니..."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여자친구가 헬스트레이너와 바람을 피웠다고 폭로한 남성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하루 만에 2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여자친구가 헬스트레이너랑 바람피웠는데 너무 화가 난다’란 글이 25일 오후 에펨코리아에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과 지난 17일 헤어진 여자친구가 6일부터 트레이너와 사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트레이너를 어떻게 응징할지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식단 관리와 운동 상담 때문이라며 변명하며 연애 중에도 트레이너와의 빈번하게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의심병 환자’로 만든 전 여자친구가 결국 트레이너와 바람이 났다면서 트레이너에게 따졌다는 말을 들은 전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전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 에펨코리아
A씨가 전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 에펨코리아

전 여자친구는 A씨에게 “미안하다”라면서 “광주로 짐 가지러 와달라”고 말한다. 또 트레이너가 뭐라고 했는지 A씨에게 물었다.

카톡 메시지엔 A씨 전 여자친구가 트레이너에게 보낸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

A씨 전 여자친구는 트레이너에게 “나 진짜 살면서 남자친구랑 이렇게 사진 많이 찍어본 적 처음이야. 그래서 뭔가 더 새롭고 더 설레고 좋다. 가방도 너무 고마워. 잘 사용할게. 데이트 마무리로 운동까지. 완벽한 하루였어. 많이 사랑하고 고마워”라고 말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중 하나가 전 여자친구 지인들에게 알리라고 하자 A씨는 “양다리 걸치던 전 여자친구가 일 때문에 힘들다고 해 명품까지 사줬다. 필러 시술, 가다실 접종도 해줬다. 너무 어이가 없다. (내가 명품을) 사주니까 사랑한다고 뽀뽀해주고 키스해주고 관계도 해줬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너에게 연락하니 여자(전 여자친구)한테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 아니면 찾아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 글은 올린 지 24시간도 안 돼 90만에 가까운 조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A씨는 26일 오전 1시쯤 ‘헬스트레이너랑 바람난 여자친구 뒷이야기입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광주에 내려가 전 여자친구와 트레이너를 만났다고 했다. 트레이너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자신이 만나는 여자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전 여자친구는 죄책감을 이유로 들며 A씨와 트레이너의 관계를 모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3자 대면 후 A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사과를 받고 싶어 연락을 시도했다. 그리고 물었다. “트레이너랑 헤어진 거 맞아?” 전 여자친구는 의심스러우면 트레이너에게 직접 물으라고 했다.

이후 트레이너에게 연락이 왔다. 트레이너는 사귀는 게 맞는다면서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A씨는 알겠다면서 다신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트레이너는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또 연락하면 A씨가 거주하는 충북 충주시로 찾아오겠다고 했다.

트레이너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 에펨코리아
트레이너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 에펨코리아

트레이너가 “다시 연락하면 제가 청주로 찾아가겠다.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하자 A씨는 “뭐하자는 거냐.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화가 난 A씨는 트레이너가 근무하는 헬스장에 전화해 직원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직원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요구했다. 그랬더니 트레이너는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트레이너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 에펨코리아
트레이너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 에펨코리아

트레이너는 A씨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찾아가겠다고 말한 게 아니다. 죄송하다고 말하려고 간다고 했던 거였다”고 둘러댔다.

A씨는 “다시 연락하면 청주로 찾아가겠다며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는 말이 사과하러 오는 사람 태도인가”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자신을 ‘의심병 환자’로 몰아갔던 게 아직도 화가 난다면서 “(전 여자친구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트레이너 인스타그램을 염탐했다. 둘이 밤에 데이트하며 그림자를 찍어 올렸더라. 누가 봐도 제 전 여자친구더라. 둘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였는데 전 여자친구 네일이 보이더라. 솔직히 믿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의심병 환자’로 만드들었다. ‘네가 예민한 거다.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미치겠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전화하면 동생이나 엄마랑 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트레이너랑 같이 집에 있었던 거였다. 몇 시간 연락이 안 되면 깜빡 잠이 들어서 못 받았다고 하더라. 사실을 알기 전까지 너무 괴로웠다. 알고 보니 같이 잠도 자고 그랬다고 하더라”라며 “믿었던 사람한테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당하니까 죽을 맛이다. 8개월간 사랑한 제 자신이 너무 밉고 한심하다”고 했다.

A씨 두 번째 글은 13시간 만에 100만명 넘게 조회했다.

누리꾼들은 “좋은 사람 만나서 잊으라”, “바람을 한 번도 안 피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피운 사람은 없다”, “지금이라도 알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