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과 양쪽 눈 시력을 동시에 잃은 미소 [함께할개]

2024-07-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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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시보호처서 안정 찾는 중

새끼를 낳은 뒤 시력을 상실한 미소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미소 / 미소 임시보호자 인스타그램
미소 / 미소 임시보호자 인스타그램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지난 25일 미소의 사연이 올라왔다.

미소는 한 살 전후로 추정되는 어린 나이에 출산과 시력 상실까지 한꺼번에 겪은 아이다.

출산 전에도 길에서 살았던 미소는 원래 시력이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소는 눈이 안 보인다고 해서 심한 경계심을 보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지 않았다. 미소는 언제나 당당하고 밝은 고양이로써 인근 주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을 겪은 뒤 미소의 세상은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미소는 시력만이 아니라 힘들게 낳은 새끼들까지 전부 잃었다. 출산 직후부터 양쪽 눈이 안 보이게 되자 새끼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소 임시보호자 인스타그램
미소 임시보호자 인스타그램

현재 중성화 수술을 마친 미소는 임시보호처로 이동한 상태다.

1살로 추정되는 미소는 암컷이다. 고작 이틀밖에 안 본 임시보호자의 품에 편하게 안겨 얌전히 발톱을 깎는 순한 성격을 지녔다. 미소는 임시보호처에서 안정을 찾은 뒤 동물 전문 안과병원으로 내원해 다시 검사받을 예정이다.

미소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mario_and_dori)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아이 성격상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겠지만 완전히 편해질 때까지는 숨거나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바로 데려갈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으면 됩니다)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입양 후 파양하고 싶을 경우 반드시 구조자에게 돌려보내야 합니다. 임의로 입양 보내거나 유기, 일방적인 연락 두절이나 학대 의심 정황이 보일 경우 법적 대응 예정 ▲미성년자나 대학생, 군 미필, 출산 앞둔 신혼부부, 동거 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