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홍명보 선임 특혜 의혹'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한 축구인

2024-07-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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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협회 감독 선임 과정 폭로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 캐릭터즈 팝업스토어사전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 캐릭터즈 팝업스토어사전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명보 감독 한국 축구 대표팀 선임 특혜 논란과 관련해 박 해설위원을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이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이 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정 회장은 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혐의, 이 이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박 해설위원은 지난 8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협회 전략강화위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박 해설위원은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할 때까지 총 12차례 회의가 열렸다. 적극적으로 외국 감독을 물색했으나, 위원들은 외국 감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뒤 임시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진중한 논의 없이 투표로 결정했으며, 이후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체계 없이 뒤죽박죽으로 절차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몇몇 위원이 "국내 감독이 해야 한다”며 외국 감독 선임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일부 위원들은 연령별 대표팀이나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맡으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는 게 박 해설위원의 주장이다.

한편 박 해설위원뿐만 아니라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구자철, 이동국, 안정환, 김영광 등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들이 연이어 목소리를 보태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유럽 순방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유럽 순방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