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약직이라고 차놓고 정규직 되니 연락 오는 전 남친 직업, 누리꾼들 반응 터졌다

2024-07-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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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무기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 된 사연자

계약직이란 이유로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했던 첫사랑에게 다시 연락이 와 비참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은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Tshutterth-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Tshutterth-shutterstock.com

'계약직이라고 차였는데 정규직 되니 연락해 와요'라는 제목의 글이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연을 소개한 30대 여성 A 씨에 따르면 그는 대학 졸업 후 지역 은행에 취업해 9년간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했다.

A 씨는 "남자친구와 1년간 교제했다. 그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아닌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우리 부모님은 공무원 퇴직 후 건물세도 받고 다른 일도 하고 있다. 반면 전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기초연금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제적인 배경을 떠나서 저는 전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했다. 부모님께도 먼저 소개해 드렸고, 결혼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갑자기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유를 묻자 계약직인 저의 불안정한 미래를 이유로 들며 결혼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후 우수한 근무 평가를 받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곧 전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전 남자친구는 매일 "출근 잘했냐", "비가 많이 온다", "감기 조심하라"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과거에 내가 바랐던 것들이 이런 사소한 배려였는데 이제 와서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이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A 씨의 부모는 "그 XX 얘기도 하지 마라. 조건 따지면서 버리더니 이제 와서 다시 연락하는 건 가식이다"라고 반응했다.

A 씨는 "처지가 달라지니 연락이 오는 것이 참 비참하다. 다시 만날 마음은 없지만, 이런 상황이 씁쓸하다"고 한탄했다.

해당 사연은 22만 회가 넘는 조회수와 40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 이제 대기업 다니는 남자 만날 생각이다'라고 말하고 연락을 끊어라", "남자가 못났을 뿐만 아니라 계산적이기까지 하네" 등 남성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