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는 난리인데...한국에 패한 일본, 올림픽 첫 경기부터 5-0 '압승'

2024-07-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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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패했던 일본, 파리올림픽 본선서 대승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패했던 일본이 첫 경기부터 복병 파라과이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파리올림픽 본선에서 파라과이를 5-0으로 제압한 일본 축구대표팀 / 일본 축구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파리올림픽 본선에서 파라과이를 5-0으로 제압한 일본 축구대표팀 / 일본 축구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은 25일(한국 시각)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5대 0으로 제압했다.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파라과이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일본은 전반 19분 미토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전반 25분 파라과이의 미드필더 비에라가 히라카와의 발을 밟아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일본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 넣으며 5-0으로 경기를 끝냈다.

특히 일본은 올림픽 본선 참가 1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나이 제한 없이 선수를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고,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으로 승리를 거둬 의미를 더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에서는 팀마다 3명까지 24세 이상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었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월 카타르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0대 1로 패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한국은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1984 로스엔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해 충격을 안겼다.

인도네시아전 패배 이후 아쉬워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뉴스1
인도네시아전 패배 이후 아쉬워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뉴스1

한국 축구팬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일본의 모습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X(구 트위터) 이용자들은 "일본은 올림픽 축구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5대 0으로 격파. 게다가 와일드카드 없이 23세 이하 선수로만 대표팀을 꾸렸다고 한다. 이 와중에 40년 만에 올림픽 축구 예선 탈락한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문체부 감찰, 담당 이사의 경찰 입건이 이뤄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축구가 한국과 일본 축구를 못 따라오던 이유가 시스템 문제였는데 정몽규가 한국의 시스템을 무너트렸다", "정몽규 진짜 사퇴 안 하냐", "한국 축구대표팀은 올림픽 기간에 뭐 하려나...", "대한민국 축구는 쇠퇴하고 있는데 부럽다", "대한축구협회는 진짜 각성해라", "진심 축협 때문에 열 받아서 욕 나온다. 다른 나라들 다 나와서 경기하고 있는데 진짜..."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넘게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선임 과정을 둘러싸고 공정성 의혹과 특혜 논란 등이 불거지며 또다시 내홍을 앓고 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정을 내렸고,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