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출신 럭비선수 방송인, 전 여친에게 보낸 문자 내용 공개... 네티즌 '충격'

2024-07-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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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럭비 국가대표 선수, 지난 4일 구속 기소

과거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었던 전 럭비 국가대표 선수 출신 A 씨가 자신의 전 여자 친구 B 씨를 상대로 저질렀던 성폭력과 폭행 사건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경찰 로고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찰 로고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국대 출신 럭비선수 방송인 정체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럭비 국대 출신 방송인', '사건반장 럭비선수', '한국 모델계의 전설', '럭비선수 엄마', '럭비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폭행 럭비선수' 등이 주요 검색 키워드일 정도다.

지난달 10일, A 씨는 서울 강남구의 B 씨 자택에서 전 여친 B 씨를 성폭행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B 씨가 저항하자 그녀를 폭행했고, 그 과정에서 B 씨에게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혔다. 또한 B 씨의 휴대전화를 여러 차례 던져 부숴버리고 화장실 문까지 파괴하는 등 재물 손괴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일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나체 상태로 있던 A 씨가 B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되어 있다. A 씨는 B 씨가 "싫다. 만지지 말아달라. 그만하라"라며 거부하자 이를 무시한 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하고 목을 조르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화장실로 대피한 B 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옷을 입은 A 씨는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폭행을 지속했다. 또한 B 씨의 휴대전화를 여러 번 던져 망가뜨리고 B 씨 집에서 도망쳐 나갔다. 사건 직후 A 씨는 B 씨에게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문자까지 보내며 자신과 무관한 일인 것처럼 행동했다.

B 씨는 과거 6개월간 A 씨와 교제했으며, 헤어진 지 3개월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B 씨가 집에 두고 온 옷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는 A 씨의 말을 믿고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가 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상해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는 지난 도쿄올림픽에 럭비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으며,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아직 정체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A 씨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