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불법 성인게임장 '활개'
2024-07-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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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읍 등 성인게임장, 불법 환전 횡행
농촌 노인들 사실상 도박으로 재산 탕진...관계당국 단속 시급
경북 포항시 읍면 지역에 성인게임장이 난립하면서 농촌지역 노인들이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불법을 일삼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포항시 읍면지역에는 최소 1~2개소의 성인게임장이 들어서 농촌 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성인게임장마다 수수료를 떼고 게임점수를 판매하는 사실상 불법 환전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
포항시 흥해읍 한 성인게임장을 이용했던 주민 A씨(60대)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점수 환전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다. 수수료 10%를 제하고 환전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용돈을 탕진하는 대신, 업주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불법 환전을 하는 곳에는 사진 촬영 등 보안을 이유로 휴대폰 지참도 안된다. 업주는 불법환전 수수료로 돈을 벌고 이용객들은 가산을 탕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환금성이 있다면 해당 게임은 사행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해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만 가능하며 농어촌지역 성인게임장은 환전을 금지하고 있다.
지자체는 이같은 유형에 대해 영업정지, 허가취소 등 행정조치할 수 있지만 포항시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령연금 수령날 등 노인들에게 목돈이 들어오는 날에는 농어촌 성인게임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당국의 일제 점검 및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