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인권위가 ‘배우 변우석 과잉경호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24-07-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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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이 나오기까지는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

국가인권위원회가 배우 변우석의 과잉경호 논란과 접수된 진정 건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배우 변우석이 2022년 10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변우석이 2022년 10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4일 인권위에 ‘변우석의 과잉경호는 인권침해’라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한 진정인 A 씨가 진정 접수 다음 날인 지난 15일 피진정인을 ‘인천공항 경비대’로 지정했다고 조선일보가 25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인권위 조사관이 A 씨에게 “사설 경호업체가 해당 진정의 피진정인이라면, 사설업체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는 인권위 조사 대상이 아니므로 진정이 각하될 것이다"라고 안내하자 A 씨가 피진정인을 인천공항 경비대로 특정했다고 전했다.

공직유관단체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 관련 진정은 인권위의 조사 대상에 해당한다. 조사 성립 요건이 맞춰짐에 따라 인권위가 변우석 과잉경호 이슈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원회가 사안을 조사한 후 기각 또는 권고 결정을 내린다. 통상 진정 건 처리 절차를 고려하면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변우석을 과잉 경호해 논란을 빚은 사설 경호업체의 현장 책임자가 2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이날 오후 사설 경호원 B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한두 시간 조사했다.

B 씨는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변우석을 과잉 경호한 사설 경비업체 소속으로 당시 현장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당시 변우석 주변에 배치된 사설 경호원은 모두 6명이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세 명을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자로 분류했다.

B 씨는 내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당시 전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먼저 조사했다.

경찰은 애초 경호원 중 내사자를 소환한다고 했다가 조사 후 경호 책임자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내사자 3명과 사설 경비업체 대표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들에게 폭행을 비롯해 강요나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인천공항 폐쇄회로(CC)TV 등으로 특정한 내사자가 세 명이지만, 이들 중 일부나 전부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내사자 수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변우석 배우의)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과정 중 (공항) 이용객 여러분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배우 변우석이 2023년 2월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변우석이 2023년 2월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