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거의 끝난 줄 알았던 장마, 또 반갑지 않은 소식 전해졌다

2024-07-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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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태풍 탓에 다음 주 초 끝날 것으로 예상된 장마 길어질 수도

중국행 태풍 때문에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맛비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어린이 / 뉴스1
장맛비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어린이 / 뉴스1

3호 태풍 개미의 이동으로 동북아 주변 기압계가 교란돼 장마 종료 시기가 생각보다 늦춰질 수도 있겠다. 이 내용은 25일 MBC를 통해 전해졌다.

3호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부산 지역에 시간당 80mm 거센 물 폭탄이 떨어졌다. 태풍으로 인해 고온다습한 남풍이 더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발생한 태풍은 현재 대만 해상을 거쳐 중국 쪽으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5일과 오는 26일엔 중국 내륙으로 이동해 세력이 점차 약해지며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우리나라의 제주와 서해 일부 해상에 파도가 크게 일겠지만 내륙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태풍이 통과한 뒤 동북아 주변 기압계가 교란돼 장마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태풍이 통과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면 장마전선을 북한까지 밀어 올려 다음 주 초쯤엔 장마가 끝난다. 그러나 예상보다 느리게 자리 잡는다면 비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태풍 개미가 우리나라 주변 인근의 기압계를 변동시킬 가능성이 높아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도 확장할지 우리나라 남쪽으로 수축할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이 덕분에 찜통더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뿐만 아니라 대기 불안정으로 폭우 수준의 세찬 소나기도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기준 전국에 장맛비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3호 태풍 '개미'가 점차 세력을 키우며 북상중이다. / 뉴스1
23일 기준 전국에 장맛비와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3호 태풍 '개미'가 점차 세력을 키우며 북상중이다. / 뉴스1

장마 종료 뒤 폭염의 정도 또한 태풍 개미에 달렸다. 지난 2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보통 장마는 7월 말 북태평양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밀어내며 한반도를 덮으면 끝난다.

그러나 올여름엔 태풍 개미가 소멸한 이후 기압계가 어떻게 재배치 되는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 종료와 동시에 폭염이 더 심해지거나 또다시 많은 장맛비가 쏟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대로 장마가 종료되면 최대 40도 이상의 강한 폭염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우 예보관은 "기압계 재배치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를 덮으면 장마가 종료되고 다소 수축하면서 가장자리가 우리나라에 걸치면 장마가 종료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