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날벼락… 북한 오물 풍선, 굉음과 함께 주택 옥상 추락해 화재 발생

2024-07-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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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다세대 주택 옥상에 떨어진 오물 풍선으로 화재 발생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북한이 보낸 대남풍선이 추락하며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양시 덕양구 다세대 주택에 추락한 오물 풍선으로 연기 나고 있는 옥상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고양시 덕양구 다세대 주택에 추락한 오물 풍선으로 연기 나고 있는 옥상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2시 36분경 발생했으며, 소방대가 신속히 출동해 약 2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옥상 바닥 약 6㎡가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북한이 남쪽으로 날린 '대남풍선'이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여러 개의 이른바 '오물풍선'을 남측으로 보냈으며, 이들 풍선에는 대북전단과 유사한 물품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위는 남북 간의 긴장 상태를 고조시키고, 남한 주민들에게 심리적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대남풍선은 과거에도 북한이 선전 목적으로 사용했던 방법 중 하나다. 북한은 종종 대남 전단이나 기타 선전물 등을 담아 풍선을 날려보내면서 남한 사회에 혼란을 일으켰다. 이번 사건 또한 이러한 의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택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이러한 행위는 주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화재 진압에 동원된 소방 장비는 총 11대, 인력은 28명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양시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예상치 못한 북한의 도발 행위로 인한 것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풍선 살포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북한의 이러한 행위가 지속될 경우, 남북 관계의 악화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주민 안전을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는 폭발물로 추정되는 북한 오물 풍선이 발견돼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놀이터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에는 타이머로 보이는 박스에 배선이 연결된 물체가 있었다. 당시 소방과 경찰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폭발물 처리반에 해당 풍선을 인계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