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 대표, 약 올라 죽겠다” 지지자 분노에 홍준표가 남긴 말이...

2024-07-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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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 대표 선거 직후 “당원들 선택, 실망”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 "제2의 화양연화"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연합뉴스

홍 시장은 24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동훈 대표 탄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지지자의 글에 이같이 말했다.

해당 지지자는 '약 올라 죽을 것 같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게 무슨 개판 아사리판인지 모르겠다. 속에 천불이 나고 허파가 뒤집어질 것 같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그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구형 30년과 벌금을 매긴 인간"이라며 "채상병 특검에 대해 '거부만 해서는 안 되고 다른 대안을 내야 된다'고 한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문제지만 여기에 대선까지 뺏기면 대구는 도륙 난다"며 "이 당에 그나마 있는 전통마저도 구태로 몰고 맥을 끊는 게 그의 제2의 화양연화 시작인 것 같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으라. 정말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앞당겨 보여달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제2의 화양연화"라고 화답하며 지지자의 말에 적극 동의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7일 한 대표가 과거 '내 인생에 화양연화는 문 정권 초기 검사 시절이었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그 시절을 화양연화라고 막말하는 사람이 이 당의 대표하겠다고 억지 부리는 건 희대의 정치 코미디"라고 맹폭을 가한 바 있다.

또 그는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에 "당분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다. 떴다방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라며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당초에는 "당분간 중앙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고 적었지만, 게시글을 수정했다.

한편, 한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할지 여부에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론 채택 여부에는 "우리는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우리 당이 가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