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통장에 드라마 관련으로 억대 수입이 찍히는 놀라운 이유

2024-07-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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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그때 우리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23년 차 영화감독 장항준이 처음 억대 재방료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영화감독 장항준이 처음 억대 재방료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영화감독 장항준이 처음 억대 재방료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23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 '장항준, 김은희 작가 없이 장모님과 단둘이 동거. 세계 최초. 하다 하다 장모님께도 효도 받는 장항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장항준은 "집에서 권력자가 누구냐"는 장성규의 질문에 "김은희다. 경제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신혼 때는 아내가 거의 직업이 없었고, 난 감독 준비를 하던 영화 시나리오 작가였다. 원래 굉장히 오랫동안 내가 집에서 말발이 셌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시나리오를 쓰는데 은희가 '나도 이런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도 할 수 있다. 내가 가르쳐줄게. 별거 아니야'라고 했다. 난 그게 이렇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처음엔 너무 못 썼다. 국문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독학이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나를 역전하기 시작한 게 '시그널'이었다. 왠지 그 다음부터는 걔가 하는 말이 다 맞는 거 같다"고 밝혔다.

장항준, 김은희 작가 없이 장모님과 단둘이 동거.. 세계 최초❗️하다 하다 장모님께도 효도 받는 장항준 /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장항준은 "작품이 매번 잘 되면 좋겠지만 잘될 때 있고 안 될 때 있지 않나. 안 됐을 때 기분은 어떠냐"라는 장성규의 물음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 보통 영화감독이 한 작품을 준비하는데 4년? 길게는 5~6년 걸린다. 그렇게 만들어낸다. 농부도 1년 농사를 망치면 울지 않나. 4년 농사를 망치면 어떻게 되겠나. 당분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고 답했다.

장성규는 "얼핏 들은 얘기가 있는데 저희 예능인들은 출연료의 10%인가 재방송 출연료로 나온다. 근데 충격받은 게 드라마 작가님들은 재방료가 원고료의 50%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물었고, 장항준은 "잘 된 드라마의 경우 원고료의 100%? 내가 드라마 할 때 작가도 해봤잖아. 갑자기 문자가 오더라. 통장으로 억대가 들어온 거야.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우리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어머님 뭐 필요해요'라고 했다"라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장항준은 "옛날엔 재방료라는 게 없었다. 김수현 작가님이 '작가협회 같은 거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권리다'라고 하면서 마련하신 거라고 들었다. 독보적인 존재가 방송국들을 향해서 그렇게 해버리니까 방송국들이 다 손든 거지. 그래서 오늘날 그렇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영화감독 장항준이 처음 억대 재방료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영화감독 장항준이 처음 억대 재방료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

장항준은 "최종 목표는 60대에도 현장에 있는 거다. '지옥이란 게 뭔지 생각했을 때 직업적 성취를 가질 수 없는 환경인 거 같다.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3편만 더 찍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좋은 노인이 되는 거다. 남에게 뭐라 하고 간섭하거나 강요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인간적으로 좋은 남자 노인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항준은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의 각본을 쓰며 영화계에 들어온 후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감독 데뷔를 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