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에서 삼겹살 시켰더니, 도착한 건 사탕 단 한 알”

2024-07-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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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상품 대신 다른 상품을 보냈다”고 문자 보낸 업체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지연 사태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정산 지연을 이유로 주문한 것과 아예 다른 제품을 받은 사연이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 / 뉴스1
서울 강남구 위메프 사옥. / 뉴스1

24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위메프를 통해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배송받은 것은 청포도 사탕 단 한 알이었다는 사연이 쏟아졌다.

위메프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구이용 냉장 삼겹살 1kg을 주문한 이들은 해당 업체로부터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저희와 같은 판매자가 정산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그래서 주문한 상품 대신 다른 상품을 보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위메프 등록 업체로부터 구매자들이 받은 문자메시지. /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위메프 등록 업체로부터 구매자들이 받은 문자메시지. /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실제로 상품을 배송받은 이들은 주문한 제품명이 적힌 송장과 작은 박스 사진을 게시했다. 그들이 박스를 열었을 때 발견한 것은 삼겹살이 아닌 청포도 맛 사탕 단 한 알이었다.

현재 해당 제품의 상품 문의 페이지에는 구매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너무 어이가 없다. 사기 아니냐", "취소 문의를 남겼는데도 멋대로 배송 보내더니 사탕만 보낸거냐"며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구매자들은 삼겹살 대신 청포도 맛 사탕 단 한 알을 받았다. /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구매자들은 삼겹살 대신 청포도 맛 사탕 단 한 알을 받았다. /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해당 업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위메프에서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주문하신 상품으로 다시 출고 도와드리겠다.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취소 처리로 도와드리겠다"고 전했다. 그 외의 답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판매자가 취소할 수 없으니 소비자가 직접 오배송으로 구매 취소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 "그냥 택배 사기다. 신고당할 거다",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거다"라며 공분했다.

해당 업체의 상품 문의 페이지. /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해당 업체의 상품 문의 페이지. /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에선 정산 문제를 우려하는 일부 판매자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된 상품을 구매 취소하도록 소비자에게 안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