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해상풍력용 CLV 팔로스호로 글로벌 시장 공략

2024-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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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서 팔로스호 취항식 개최, 세계 해상풍력 시장 장악 목표

팔로스호 취항식 / 충청남도도
팔로스호 취항식 / 충청남도도

대한전선의 해상풍력용 케이블 포설선 팔로스호가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한 첫 출항을 알렸다.

충남도는 24일 당진시 송악읍 고대지구 1번 선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전선 팔로스호 취항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해상풍력 시장은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급성장 중이다. 충남도는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전선 공장을 비롯해 기술 연구소, 전력기기 공장, 해저 케이블 공장 등 핵심 시설을 구축했으며, 이번 포설선 취항으로 전세계 시장을 주도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태흠 지사는 “해저 케이블 포설선 팔로스호를 갖추게 된 대한전선은 이제 설계부터 생산, 시공, 유지보수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충남에서 큰 도약을 이루어 세계 케이블 산업의 최고가 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보스칼리스(Boskalis)사로부터 인수한 팔로스호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이다. 이 선박은 당진 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저 케이블을 전세계로 운송하여 시공하게 된다.

팔로스호는 바지선을 개조한 CLB(Cable Laying Barge) 대비 자체 항해 능력 및 위치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케이블 운송 및 포설 공정 기간을 단축하고,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최대 속도는 9노트, 평균 시공 속도는 13km/day로, CLB의 3노트, 3km/day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팔로스는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자치지역 우엘바주의 도시 팔로스 데 라 프론테라의 이름을 따왔다. 이 도시는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을 위해 출항한 장소로 유명하다.

대한전선은 2011년 당진 전선공장 건설 이후 도내에서 꾸준히 케이블을 제조해오고 있으며, 올해 당진 해저 케이블 1공장을 준공하고 현재 2단계를 증설 중이다.

김 지사는 “전세계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이 증가하면서 해저 케이블이 전선 산업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콜럼버스가 팔로스항을 출발해 신대륙을 발견했다면 이제 대한전선이 팔로스호를 통해 더 큰 시장을 개척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도는 베이밸리를 통해 교통과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청년 우수 인재가 앞다퉈 들어오도록 할 것”이라며 “2공장도 하루 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