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게 다가가 음란행위 한 30대 남성 (서울)
2024-07-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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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동기 수사 중
서울의 한 주택가 공원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54분쯤 은평구 불광동의 한 주택가 공원에서 혼자 있는 초등학생 B 양에게 접근해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한 뒤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공원 인근을 배회하던 A 씨를 발견하고 임의동행 조치했다.
A 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주 또는 약물 투약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3시께 인천 미추홀구 A 초등학교 인근 공원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2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줄 테니 집으로 가자며 말을 걸었다.
앞서 지난 5월 30일에도 오후 2~4시 사이 인천 미추홀구 B 초등학교 인근 공원 놀이터에서 60대로 보이는 남성이 초등학교 5학년 학생 3명에게 간식을 사주고 용돈을 줄 테니 자신의 집에 가자고 했다.
두 차례 모두 학생들이 거부하면서 유인 등의 행위는 이뤄지지 않았다.
A 학교 등은 학생들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뒤 경찰에 학교 통학로와 인근 공원에서의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현장을 확인하고 사건 당시 사실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다만 사건 발생 시점으로부터 1주일 넘게 지난 탓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를 적용한 수사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A 학교 등 인근 지역 하교 시간대 지구대 순찰을 강화하고 노인들로 구성된 '아동안전지킴이'를 통학로와 인근 공원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미추홀구 모든 초등학교에 이를 주의하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