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고(故) 김민기 장례 식사비 5000만 원 전달하고 떠나

2024-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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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민기 빈소를 찾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23일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은 빈소에서 유족 측에 '조문객 식사비'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 모습 / 학전 제공-뉴스1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 모습 / 학전 제공-뉴스1

더팩트는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24일, 이 소식을 단독으로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에 "이수만 전 총괄이 어제(23일) 오후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 원을 내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족 측이 장례식 기간 별도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고인을 애도하러 오신 수많은 조문객의 식사비로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돈이 많고 여유가 있다고 해서 거액을 선뜻 내놓는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가요계 사람들 사이에도 이수만 전 총괄의 속 깊은 뜻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수만은 23일 빈소를 찾아 "역경과 성장의 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라며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24일 뉴스1은 "확인 결과 유족은 고인의 당초 뜻에 따라 이수만이 전달한 조의금을 모두 돌려줬다.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더팩트도 이날 후속 보도에서 유족 측의 입장을 전한 학전 관계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학전 관계자는 매체에 "이수만 전 총괄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다만 고인이 생전 세상을 떠난 뒤엔 조의금은 물론 1원도 도움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생전 뜻을 따르겠다는 유족 측의 뜻도 완고해 받은 돈을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만은 고인과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생전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은 생전 고인이 운영하던 대학로 학전이 지난 3월 폐관할 당시 1억 원 이상을 쾌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 뉴스1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 뉴스1

김민기의 발인식은 24일 오전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별도로 진행되지 않으며 발인식이 끝난 뒤 고인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꿈밭극장 마당을 들렀다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든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33년간 일궈온 소극장 '학전'이 폐관된 뒤 새롭게 최근 문을 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이다.

고인은 위암 증세가 악화해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