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날...신분당선 양재역서 작업하던 60대 사망

2024-07-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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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심정지 상태

서울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역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두 달 새 벌써 세 번째 지하철 역사 내 노동자 사망사고다.

신분당선 양재역 / 연합뉴스
신분당선 양재역 / 연합뉴스

23일 국민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앞서 17일 오후 3시 40분쯤 양재역서 소방 안전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 A 씨가 작업 중 숨진 사건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양재역 8번 출구 주변 천장에서 홀로 유도등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A 씨가 내려오지 않자 동료가 천장에 올라갔고,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해 119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분 만에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원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A 씨를 이송했으나 A 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고 매체는 말했다.

현재까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 씨가 숨진 17일에는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폭우가 쏟아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작업한 현장 주변에서 감전사라고 여길 만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부검을 진행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숨진 A 씨는 협력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채용한 인력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수사 중이다.

지하철 역사 내 작업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만큼, 재발 방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 조명 배선 작업을 하던 50대 작업자가 감전돼 숨졌으며, 지난 6월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에서 50대 작업자가 전기실 전력케이블 등에 색상 스티커를 부착하는 작업을 하던 중 감전 사고로 사망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