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XX였네” LG 베테랑 투수 SNS 글 논란... 감독이 칼 빼들었다

2024-07-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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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1군 엔트리 말소

LG 트윈스의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39)이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개인 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낸 것에 관한 징계성 조치였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개인 SNS를 통해 불만을 드러낸 것에 관한 징계성 조치였다. / 연합뉴스

LG 관계자는 23일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진성을 말소했다"고 전했다.

김진성은 전날 자신의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며 비속어를 사용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6-3으로 앞선 8회에 등판해 2사 1,2루에서 유영찬과 교체됐다.

당시 김진성은 20홀드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으나 강판해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의 행동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판단했고, 따로 불러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 앞서 김진성의 말소에 대해 “아쉽지만, 아쉬움을 무릅쓰고 2군에 보냈다. 팀 원칙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합의해 (김진성 문제에 대해) 원칙대로 진행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해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진성이가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코치들에게 서운한 게 있었으니 글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진성이가 모든 프로야구 선수는 팀 승리와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걸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면 프로야구 선수로서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성의 빈자리는 당분간 백승현이 채운다.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