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8명까지 강풍에 떠밀려가 (양양군)

2024-07-23 18:01

add remove print link

해경 "기상 좋지 않을 땐 수상레저활동 자제를"

지난 21일 강원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던 일가족 3명이 강풍에 휩쓸려갔다. 인근에 있던 서핑강사와 서핑활동객 8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심한 강풍 탓에 11명 모두가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속초해양경찰이 출동해 표류자들을 구조했다. /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21일 강원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던 일가족 3명이 강풍에 휩쓸려갔다. 인근에 있던 서핑강사와 서핑활동객 8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심한 강풍 탓에 11명 모두가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속초해양경찰이 출동해 표류자들을 구조했다. /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서핑하던 일가족 3명과 이들을 구조하려던 서핑강사·서핑객 8명이 강풍에 의해 모두 바다로 떠밀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속초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강원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던 일가족 3명이 강풍에 휩쓸려갔다. 인근에 있던 서핑강사와 서핑객 8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심한 강풍으로 11명 모두가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표류자들은 다행히 출동한 해경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속초해양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핑사업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서프보드 정기점검, 활동수역 안전정보 고지, 인명구조장비 비치 등 서핑 사업자의 안전의무 준수 사항에 대해 집중 계도·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우수 서장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구역에서 수상레저활동을 할 경우 관할 해양경찰서에 꼭 신고하고 기상이 좋지 않을 때에는 수상레저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핑을 즐길 땐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강하게 불 때 서핑을 하면 조난당할 우려가 있다. 사전에 바람 방향 등 안전성을 판단하고 서핑을 즐기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해 양양군에선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던 50대가 바다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양양군 현남면 북분리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남성은 보드와 발목을 연결하는 안전줄이 끊기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물놀이용품 안전사고는 총 290건이고, 품목별로는 서프보드 안전사고가 182건으로 전체의 6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지난 21일 강원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던 일가족 3명이 강풍에 휩쓸려갔다. 인근에 있던 서핑강사와 서핑활동객 8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심한 강풍 탓에 11명 모두가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속초해양경찰이 출동해 표류자들을 구조했다. /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21일 강원 양양군의 한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던 일가족 3명이 강풍에 휩쓸려갔다. 인근에 있던 서핑강사와 서핑활동객 8명이 구조에 나섰지만 심한 강풍 탓에 11명 모두가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속초해양경찰이 출동해 표류자들을 구조했다. /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