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기상청에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은…

2024-07-23 14:39

add remove print link

태풍 경로와 강도에 따라 바뀔 수 있어...

최근 장마로 인한 폭우로 3500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돼 319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충북 지역 장마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종료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산으로 막지 못하는 장대비. 강풍을 동반한 많은 장맛비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고 있다. / 뉴스1
우산으로 막지 못하는 장대비. 강풍을 동반한 많은 장맛비가 내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고 있다. / 뉴스1

23일 뉴스1은 충북을 포함한 중부지방 평균 장마 종료일은 7월 26일로, 평년대로라면 이번 주 초반이 장마 끝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인해 장마 종료 판단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기상청 대변인은 "태풍 발생으로 장마 종료 시점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만 남동쪽에서 북상 중인 태풍 '개미'는 25일 대만 육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개미'는 강한 강도를 유지하다가 26일 오전 중국 푸저우로 상륙하면서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 올림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이동하거나 다시 남하할 수 있어, 장마 종료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강도와 경로에 따라 장마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예보를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장마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자동차보험 12개 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3525대, 추정 손해액은 318억 78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전날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포천 영북 84mm, 연천 군남 63mm 등의 강수량이 기록되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침수 차량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와 협력해 '긴급대피알림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또한 침수 차량의 신속한 이동과 효율적인 피해 보상 지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차량이 침수되면 바퀴 절반 정도 찼을 때는 운전해서 벗어나고, 3분의 2 이상 잠기면 탈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