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이 전격 방출한 연봉 11억 선수에게 건넨 한마디

2024-07-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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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예우 갖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케이시 켈리를 위로했다.

염경엽 감독이 2022년 11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LG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022년 11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LG트윈스

켈리는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노게임이 최종 결정됐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LG는 교체를 결정했다. 교체 대상은 켈리였다. 이날 경기는 켈리가 LG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으나 비에 가로막혔다.

LG 구단은 노게임이 선언된 후 켈리를 위한 고별식을 진행했다. 켈리는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후 LG 선수단은 마운드 위에서 켈리를 헹가래 치며 작별을 고했다.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염 감독은 "내가 프로야구에서 본 외국인 선수 중 켈리가 최고다. 1년 6개월 정도밖에 함께 하지 않았지만 인성, 야구에 대한 생각, 애사심, 충성도 등을 보면 켈리가 1등이다. 2등은 나와 오랫동안 함께했던 앤디 밴 헤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가 끝난 뒤 단장님, 켈리와 함께 (시즌) 끝까지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다. 기량이 떨어졌어도 작년 후반기에 좋아진 모습이 있으니, 마지막까지 잘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구속, 공의 회전력을 회복했으면 했는데 전반기보다 떨어졌다. 그 찰나에 우리가 지켜봤던 선수와 계약하게 됐다. 구단은 켈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예우를 갖춰 보냈다"라고 밝혔다.

켈리는 올 시즌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 원)로 계약금 40만 달러(약 5억 원), 연봉 80만 달러(약 11억 원), 인센티브 30만 달러(약 4억 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 부진으로 LG와 6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 초 LG 선발투수 켈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지난 5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 초 LG 선발투수 켈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