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배회하던 20대 남성 체포 30분 뒤 걸려 온 신고 “할머니가…”

2024-07-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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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손자, 70대 친할머니 흉기로 살해한 뒤 붙잡혀

흉기를 휘둘러 할머니를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강릉경찰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강릉경찰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찰 순찰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 순찰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강원 강릉경찰서는 23일 흉기를 휘둘러 할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이날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강릉 강동면 안인진리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인 B 씨(70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과 관련한 최초 신고는 이날 오후 11시께 접수됐다. 경찰은 "칼을 든 사람이 어슬렁거린다"라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청량동 일대에서 A씨를 흉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그런데 30분 뒤 "주인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세입자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체포 당시 옷에 혈흔이 묻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70대 노인 B 씨는 A 씨의 친할머니로 확인됐다. A 씨가 잡힌 청량동에서 자택인 안인진리까지는 약 8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의 진술을 확보해 현재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 중랑구에서는 40대 여성이 80대 노모를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이 소식은 23일 TV조선을 통해 알려졌다.

40대 여성은 사건 당일 집에서 술을 마시다 80대 노모가 잔소리를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성은 직접 119에 전화해 "엄마를 폭행했다"라고 자백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노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차별을 받아 왔다"라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예전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오빠와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성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형법 제250조(살인, 존속살해)에 따르면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또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