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던 비행기서 쓰러진 60대 여성...그곳에는 '소방대원'이 있었다

2024-07-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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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욱 주의해야 하는 저혈압 쇼크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던 소방대원이 여객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여성을 응급처치로 구해낸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강서소방서 신호119안전센터 소속 김주신 소방교가 지난 9일 베트남 호치민행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강서소방서 신호119안전센터 소속 김주신 소방교가 지난 9일 베트남 호치민행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 22일 소방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쯤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베트남 호찌민행 비행기 안에서 60대 여성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약 1시간이 지나던 시점이다.

다행히 A 씨에게는 천운이 따랐다. 당시 비행기에는 휴가 중 해외여행을 위해 비행기에 오른 강서소방서 신호119안전센터 소속 김주신 소방교가 타고 있었다.

김 소방교는 의료인을 찾는 다급한 기내 방송을 듣고 A 씨가 쓰러진 화장실 쪽으로 달려갔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A 씨의 심폐기능이 정지됐다기엔 맥박이 확인되는 상태였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쇼크가 온 것으로 판단한 김 소방교는 A 씨의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지 거상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김 소방교의 적절한 응급처치 덕분에 A 씨는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맥박도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부산 강서소방서 신호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주신 소방교. /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강서소방서 신호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주신 소방교. / 부산소방재난본부

건강을 되찾은 A 씨는 지난 20일 김 소방교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소방교는 “기내에서 의료인을 찾는 방송에 몸이 무의식적으로 움직였다”며 “환자 상태를 살피며 내가 꼭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환자가 무사히 건강을 되찾아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쇼크는 심각한 의학적 상태로, 신체의 조직과 장기가 적절한 혈류를 받지 못해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말한다.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될 경우 중대한 장기 손상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체중 조절, 금연이나 절주 등으로 평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질환이나 자율신경계 질환, 패혈증에 의한 저혈압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니 의사와의 상담과 약물을 통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는 일시적 혈압 강하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저혈압의 경우엔 누워서 양발을 높여주는 하지 거상 운동을 하는 편이 좋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