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높아져 진입 금지 상태인 한강서 낚시하는 남성 모습 고발합니다” (+영상)

2024-07-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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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올라온 고발 영상

최근 폭우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한강에서 한 남성이 낚시를 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남성의 행위는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18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송천교 아래로 흐르는 한탄강이 폭우로 인해 수위가 4.0m를 가리키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4시 10분에 한탄강 유역 경기 동두천시 송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변경 발령한다고 밝혔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 / 뉴스1
경기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18일 오전 경기 동두천시 송천교 아래로 흐르는 한탄강이 폭우로 인해 수위가 4.0m를 가리키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새벽 4시 10분에 한탄강 유역 경기 동두천시 송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변경 발령한다고 밝혔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 / 뉴스1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위가 높아져 진입 금지 상태인 한강에서 낚시하는 남성이다. 문제가 생기면 구조, 소방 인력들이 고생하게 된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이 게재됐다.

정확한 촬영 일자와 장소가 밝혀지지 않은 영상엔 의자를 두고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최근 폭우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한강에서 낚시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 / 보배드림
최근 폭우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한강에서 낚시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 / 보배드림

영상 속 상황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 한강 수위가 발목 위까지 차오른 상태임에도 남성은 전혀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듯 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이기적으로 보인다", "저러고는 물에 빠지면 남의 소중한 가족에게 목숨 걸고 구조받는 게 당연한 것처럼 굴겠지", "왜 저렇게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생각이 없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남성의 무책임한 행동을 질타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국내외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2019년 8월 폭우로 인해 수위가 급상승한 일본의 한 강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자신의 안전을 무시한 행동이 비극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2020년 7월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미국 텍사스주의 한 강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되는 일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들은 "강력한 경고를 무시한 이기적인 행동이 결국 구조 인력의 힘을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