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으로 피해 입은 국내 게임사들 “MS에 보상 요구 논의한다”

2024-07-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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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측 “현재 피해 규모 파악 중”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피해를 본 국내 게임사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보상을 요구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 그라비티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22일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을 서비스 중인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 측은 이번 IT 대란 피해 보상과 관련해 "당일에는 피해에 대한 정상화가 더 시급했다"며 "현재는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MS,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한 피해 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EVE 온라인' 등을 서비스 중인 게임사 펄어비스 또한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게임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일부 게임이 지난 19일 MS발 서비스 장애로 서버 점검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현재 점검을 마친 게임들은 정상 서비스 중이다.

'검은사막' / 펄어비스
'검은사막' /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지난 19일 자사의 대표 게임인 ‘검은사막’의 서버 긴급점검을 약 3시간가량 진행했다. 애초 오후 7시까지 서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게임사의 발 빠른 대처로 오후 5시 20분에 조기 종료했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서버 불안정 현상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검은사막에서 사용 중인 외부 소프트웨어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됐다”며 “피해를 본 게이머들에게 인게임 보상 및 경험치 복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그라비티 또한 ‘라크나로크 온라인’ 공지사항을 통해 “오후 1시 35분경 서버 이상이 감지돼 확인을 진행하던 중 시스템 장애가 심화해 부득이하게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면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사의 시스템을 이용했으나 해당 업체의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영향을 받는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 뉴스1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 뉴스1

이들 게임사들은 게이머에게 피해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기로 한 만큼, 사고의 원인인 MS에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MS 측은 "사태가 발생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외부 개발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