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만류하던 아내 질 바이든, 사퇴 성명 뜨자 이모티콘 '딱 1개' 올렸다

2024-07-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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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그간 사퇴를 만류했던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보인 반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 / 뉴스1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 / 뉴스1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21일(이하 현지 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올린 사퇴 성명을 리트윗하며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여 지지 의사를 표했다.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성명을 공유하며 올린 트윗 / 질 바이든 여사 X(구 트위터)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성명을 공유하며 올린 트윗 / 질 바이든 여사 X(구 트위터)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 달 27일 첫 TV토론 직후 바이든 사퇴 여론이 불거지자 "그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남편 대신 완주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질 여사는 토론 다음 날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로 장식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등장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준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대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도 21일 X를 통해 "나는 오늘 온 영혼을 다해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한 나의 할아버지, 우리의 대통령 조 바이든이 더없이 자랑스럽다"며 "그는 우리 일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TV 토론회 부진 이후 당내 비판 여론과 사퇴론에 시달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대선을 107일 남기고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그는 "재선 도전을 하려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 내가 도전을 포기하고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카멀라가 올해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 이제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정하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19일부터 22일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낙점될 경우, 카멀라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게 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