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오바마는 이렇게 반응했다

2024-07-22 08:32

add remove print link

질 바이든 여사, 진한 분홍색 하트 두 개 달린 이모티콘 게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버락 오바마(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버락 오바마(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오바마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가족들이 이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최고의 애국자로 치켜세우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X에서 남편이 올린 사퇴 성명을 리트윗하며 진한 분홍색 하트 두 개가 달린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도 X에서 "오늘 온 영혼을 다해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한 나의 할아버지, 우리의 대통령 조 바이든이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지난 50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말 그대로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있었고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리 일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가족은 지난달 27일 첫 TV토론 직후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불거지자 "계속 싸워야 한다"며 완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질 여사는 토론 다음 날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새겨진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나섰고,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준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사퇴론이 사그라들지 않자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대선 후보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가족의 측근들을 인용해 "질 여사를 비롯한 가족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 이를 지지한다"며 "가족이 조언할 수 있지만 결정을 주도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발표 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최고의 애국자"라고 칭송하며, 그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한 8년간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TV토론 참사 이후 초기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사태가 악화하자 용퇴론을 제기했다. 그가 제기한 용퇴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하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사실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장 중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며 "오늘 우리는 또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대안으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