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셀프 이적 발표한 이승우 입에서 뜻밖의 이름 언급됐다

2024-07-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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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셀프로 이적 소식 발표한 이승우

수원FC의 골잡이 이승우(26)가 전북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가운데, 소감 및 이유를 전했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4-1로 승리한 뒤 직접 전북 이적 소식을 전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승우는 경기 직후, 원정 서포터스석으로 향한 뒤 확성기를 들고 “여러분, 제가 시즌 중에 이적하게 됐습니다”라고 외쳤다.

서포터스를 향해 작별 인사를 하는 이승우 /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포터스를 향해 작별 인사를 하는 이승우 /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기사로 접하기 전에 직접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제가 없더라도 수원FC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수원FC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라는 말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로 떠올랐던 이승우는 전북을 택했다. 수원FC를 떠나 최근 부진한 전북 현대을 택한 이유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소감도 전했다.

같은 날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서 그는 평소 친분이 있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영입을 이끄는 일등공신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승우는 “일단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나도 컸고”라며 “또 전북이라는 팀이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은 현실이지만, 대한민국의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북 합류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전북은 조만간 이승우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일보 단독 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이승우와 전북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 4년 6개월로 확인됐다. 전북이 이승우 측에 제시한 액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승우 영입 배경에는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북의 특단의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승우가 득점뿐만 아니라 볼 키핑과 킬러 패스에도 기량이 탁월한 만큼, 주어진 득점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수원FC와 광주FC의 경기, 후반 수원FC 이승우가 광주FC 가브리엘의 수비 앞에서 돌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5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수원FC와 광주FC의 경기, 후반 수원FC 이승우가 광주FC 가브리엘의 수비 앞에서 돌파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베로나(이탈리아)를 거쳐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뛰었고 2022시즌을 앞두고 K리그1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1 무대에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2022년 14골, 2023년 10골, 2024년 10골)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승우와 박지성 / 뉴스1
이승우와 박지성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