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닭 2마리 이상 먹는 한국인, 이보다 많이 먹는 나라는?
2024-07-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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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삼계탕용 등 닭고기 소비 급증
한국인의 닭고기 소비량이 상당한 걸로 드러났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이 일년 동안 먹은 닭고기는 1인당 약 26마리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도축한 닭고기와 수입 닭고기를 합친 양이다.
지난해 국내 닭 도축량은 10억1137만마리, 60만7000t이다. 이를 인구수로 나눠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알아낸 것이다.
닭고기 수입량 18만 2000t까지 감안하면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 총량은 약 26마리가 된다.
한국인은 1명당 평균 한 달에 2마리 정도의 닭고기를 먹는 셈이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무게로 따지면 정육(뼈를 제외한 고기) 기준 1년에 15.7㎏이다. 2003년 7.8㎏와 견줘 20년 만에 두 배가 늘어났다.
여름에는 닭고기 소비가 더 많아진다. 이 시기에는 삼계탕용 닭고기 소비가 급증한다. 일반적으로 도축되는 닭 6마리 가운데 1마리는 크기가 작은 삼계탕용 닭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7월 도축된 닭 1억 마리 가운데 약 3000만 마리가 삼계였다.
그러나 한국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서구권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전세계 닭고기 소비량 1위는 미국(49.3㎏)이다. 반대로 일본과 중국의 1인당 소비량은 각각 13.4㎏과 14.1㎏으로 한국보다 적다.
한편 치킨 가격은 이미 3만 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열풍기 등 난방 시설 가동에 이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료 가격 급등 등 전반적인 생산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생닭 가격에 치킨업계는 울상이다.
치킨업계는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가스비 등 대부분의 지출 비용이 크게 올라 치킨집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대부분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선 생계 염지와 절단 등 가공 비용, 부재료 비용, 유통 비용 등이 더해진다. 부가 비용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주재료인 닭 가격마저 올랐다.
지난해 11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치킨 한 마리 평균 가격은 1만 8000원이다. 2000~4000원인 배달비를 합치면 2만 원을 훌쩍 넘긴다.
여기에 순살, 부위를 선택할 경우 2000~3000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