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받았나요?" 김건희 여사, 12시간 비공개 조사

2024-07-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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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김 여사 대면조사

김건희 여사가 오랜 시간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2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일 김 여사를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 장소가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다른 곳이었던 이유에 대해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13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 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주작 조작 혐의를 수사했고 형사 1부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김 여사는 최재영 목사와 만난 경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의 혐의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 뉴스1

검찰은 지난 18일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안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지난 16일 대리인을 통해 “(가방을) 바로 돌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추후 돌려주라고 행정관에게 지시했다”며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다. 사용할 의사가 없었고, 반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했다.

지난 9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첫 TV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격돌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이날 TV조선이 진행한 1차 TV토론에서 한동훈 후보가 김 여사의 메시지에 답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번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다.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로부터 아들 오토 웜비어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선물 받고 있다. 오토 웜비어는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평양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되어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웜비어 석방 작전에 착수하였고, 6월 13일 극적으로 송환되었다. 그러나 그는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식물인간 상태였으며, 6일 만인 6월 19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 뉴스1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진행된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로부터 아들 오토 웜비어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선물 받고 있다. 오토 웜비어는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평양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되어 15년 노동 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웜비어 석방 작전에 착수하였고, 6월 13일 극적으로 송환되었다. 그러나 그는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식물인간 상태였으며, 6일 만인 6월 19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 뉴스1

이에 한 후보는 "말을 바꿨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여러 통로로 김 여사가 실제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걸 전달받았다"고 반박했다.이어 "만약 사적으로 답변을 했다면, 그 답변이 공개되는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김 여사와 텔레그램으로 논의하겠느냐"고 반격했다.

나 후보는 "공적, 사적을 떠나 이 부분은 당사자 의사 중요한 거 아니냐"며 "당사자 이야기 안 듣고 소통을 단절한다는 것은 매우 정치적 판단이 미숙하지 않냐"고 재차 반박했다.

한 후보는 "당시 이미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공개적인 지적을 한 상태였다"라며 "그 상황에서 계속 대통령실에 사과 필요하단 것을 전달하는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여사님이 사과 뜻 없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