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당한 황희찬, 차별 딛고 정말 기쁜 소식 전해졌다

2024-07-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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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프리시즌 첫골에 주장 완장까지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최근 인종차별 사건을 딛고 브리스톨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황희찬 사진 / 뉴스1
황희찬 사진 / 뉴스1

황희찬은 21일 영국 컴튼 파크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울버햄튼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전·후반 45분이 아닌 30분씩 4쿼터로 진행돼 선수들의 다양한 전술과 체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의 탁월한 위치 선정과 마무리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황희찬은 경기 도중 주장 완장을 차고 뛰며 눈길을 끌었다. 그가 팀에서 신뢰받는 선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코모와의 연습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당시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이에 울버햄튼 동료 선수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며 혼란이 발생했다. 울버햄튼은 이 사건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최근 프랑스 리그앙의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황희찬의 영입을 제안했으나, 울버햄튼은 그를 매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울버햄튼은 지난해 말 황희찬과의 계약을 2026년에서 2028년까지 연장하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황희찬은 이번 프리시즌 첫 골을 통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울버햄튼은 28일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 RB 라이프치히(독일), 라요 바예카노(스페인) 등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팀 전력을 가다듬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프리시즌은 황희찬에게도 중요한 시기로, 그는 팀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