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너무 불어 잠 다 깼다"… 3호 태풍 개미, 예상 경로는?

2024-07-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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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태풍 개미 북상, 현재 위치

3호 태풍 개미가 북상 중이다.

태풍 자료 사진. 바람에 뒤집힌 우산.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지난 2013년 8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에서 시민이 든 우산이 강풍에 뒤집히고 있다. / 뉴스1
태풍 자료 사진. 바람에 뒤집힌 우산.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지난 2013년 8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에서 시민이 든 우산이 강풍에 뒤집히고 있다. / 뉴스1

태풍 영향으로 거세진 바람은 누리꾼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3호 태풍 개미 '예상 경로' '현재위치' '한반도 영향' 등이 주요 검색 키워드일 정도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서 제3호 태풍 '개미'가 발생했다.

오후 3시경 발생한 개미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현재 중심 기압은 1000hPa, 강풍 반경은 310㎞, 최대풍속은 초속 18m이다.

태풍 개미는 점차 강도를 높여 오는 25일께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 기압은 950hPa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43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의 직선거리는 약 580㎞로, 먼바다의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향후 진로와 강도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막대한 양의 수증기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마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21일 사이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고, 21일에는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남부지방은 오후에 비가 그치겠지만, 충청권은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바람이 점차 거세지자, SNS 등에는 실시간으로 누리꾼들의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바람 너무 많이 불어 무서워서 잠을 못 자겠어요", "문을 닫자니 덥고 문을 열자니 바람 너무 불어 무섭네요", "우리 아파트 날아가면 어떡해요", "현관문이 너무 흔들려요", "밖에 나가지 마세요", "바람 때문에 비도 안 오는데 창문 닫았네요" 등 실시간으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3호 태풍 개미 이동경로 / 기상청
3호 태풍 개미 이동경로 / 기상청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