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국대 은퇴 마렵겠다"…홍명보 만난 손흥민 향해 '뼈' 때리는 댓글 등장

2024-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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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1시간 회동한 홍명보 국대 감독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과 비공개로 단독 회동을 했다. 이번 만남은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선수와의 개별 면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비공개 단독 회동한 홍명보 감독.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 뉴스1
손흥민과 비공개 단독 회동한 홍명보 감독.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 뉴스1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19일 현지 시각 오후 영국 런던의 한 장소에서 손흥민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홍 감독의 스페인어 통역 직원도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손흥민이 20일 토요일에 팀 훈련이 있어 19일 오후에 회동이 이뤄졌다"며 "향후 홍 감독이 직접 이날의 대화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 반응도 뜨겁다. 20일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굳이 가서 손흥민 시간만 뺏고 있다.", "손흥민 안 뽑을 땐 언제고", "진짜 국대 은퇴 마렵겠다.", "10일 뒤면 손흥민 김민재 오는데 굳이?", "감독 힘 실어주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시작부터 권위가 무너지게 생겨서 선수단 마음부터 어떻게든 잡아야 하는 게 급선무였던 것 같다."며 "본인이 선수 시절 반발도 해봤고 반발하던 선수단을 맡아본 경험도 있으니 지금 상황에서 제일 빨리 처리해야 할 일은 저건것 같긴 하다. 딱 라커룸 서열 1, 2, 3위 만난 거네"라며 뼈 때리는 댓글을 남겼다.

웃음 터뜨리는 손흥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 도중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뉴스1
웃음 터뜨리는 손흥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 도중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뉴스1

그럼에도 유럽 출장 중인 홍 감독은 손흥민 외에도 독일에서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FSV 마인츠 05)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세르비아에서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만날 계획이다.

홍 감독의 이번 유럽 행보는 새로운 코치진 구성과 더불어 주축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손흥민과의 단독 회동은 주목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감독과 선수로 만난 바 있다. 이번에 홍 감독이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으면서 두 사람이 재차 만나게 된 셈이다.

한편,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5개월 넘게 새 사령탑을 물색하던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다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국내파 감독을 선임한 점, 홍 감독이 대표팀에 생각이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갑자기 180도로 자세를 바꾼 점 등을 들어 팬들은 협회의 결정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문체부 관계자는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감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문체부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면서 "조사 요청이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코칭스태프 구성 위해 유럽 향하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외국인 코칭스태프 구성 위해 유럽 향하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