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대변 보지 마라”… 어느 카페 사장의 황당한 요구

2024-07-20 15:23

add remove print link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

카페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가 다른 손님과 카페 사장에게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카페.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카페. / 픽사베이

지난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사연을 올린 A 씨는 남자친구와 감성적인 카페에 방문했다가 겪은 일을 털어놨다.

A 씨는 "여느 때처럼 음료 마시면서 남자친구와 이야기 나누는데 배가 아파오더라"며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가 하나뿐이었다. 일을 보고 나오니 다른 손님이 기다리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민망했지만 화장실이 용변 보는 곳이니 잘못했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다. 부끄러워서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며 "그런데 제 다음에 들어간 사람이 화장실에서 나와 카운터로 가더라"고 전했다.

이후 해당 손님은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카페 사장이 A 씨를 찾아와 "혹시 화장실에서 대변 보셨냐"고 물었다.

카페 사장은 A 씨에게 "다 같이 사용하는 화장실인데 대변을 보시는 건 아무래도 다음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 말에 잠시 할 말을 잃은 A 씨가 되묻자 사장은 "다른 손님한테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다음부턴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화장실.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화장실. / 픽사베이

황당한 A 씨가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고 이러시는 거냐. 대변을 화장실에서 누지, 그러면 어디서 보냐"고 따지자 사장은 "화장실이 한 칸인데 대변을 누면 다음 손님 기분이 좋겠냐"고 맞받아쳤다.

A 씨는 "사장은 제가 진상이라는 듯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짓고 가르치는 투로 말했다"며 "남자 친구가 나가자길래 나가면서 저 다음에 들어간 사람 표정을 봤는데, 무슨 벌레 보듯 쳐다보길래 너무 열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변 금지라는 안내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그거로 다 큰 성인이 컴플레인을 걸고 사장이란 사람은 제가 무슨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처럼 얘기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혹시 제가 사회적 통념과는 반대로 정말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은 건지 너무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썼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는 대변 금지이니 참고하라고 리뷰 남겨라", "굳이 가서 컴플레인하는 손님이나 사장이나 비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며 공분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