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 tvN 드라마 유튜브 채널이 '코인' 채널로 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tvN 드라마의 공식 유튜브 계정이 해킹됐다. 계정에 등록된 기존 동영상은 모두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암호화폐 '리플' 광고만이 노출되고 있다.

20일 티빙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티빙과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해킹을 당했다. 이날 오전 7시쯤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해당 유튜브 채널들의 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글이 잇따랐다.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명들은 암호화폐의 일종인 '리플'로 변경된 상태다. 기존 동영상 콘텐츠는 보이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채널을 해킹한 해커가 대부분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티빙 측은 “유튜브 채널이 외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유튜브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조치 중”이라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심되는 영상이나 링크가 있는 게시물을 클릭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유튜브 구독자에게 피해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vN 드라마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711만명, 티빙은 98만 6000명에 달한다.

유명 유튜브 채널이 해킹당해 코인 홍보 계정으로 변한 사태는 이번에 처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조민의 유튜브 계정이 해킹당해 채널명이 'XRP-LIVE'로 변경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채널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는 암호화폐 영상만이 라이브로 재생됐다.

같은 해 초에는 1000만 유튜버 햄지의 유튜브 채널이 해킹당해 채널명이 'Tesla'로 바뀌고 모든 영상이 삭제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후 3개의 일론 머스크 실시간 방송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