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 정상화에 몇 주가 걸릴지도 모른다

전 세계를 강타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 이른바 ‘IT 대란’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인간 매체 가디언은 19일(현지 시각)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IT 장애의 완전 복구에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서리대의 앨런 우드워드 사이버 보안 교수는 “이번 IT 장애 문제를 해결하려면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수동으로 재부팅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표준 이용자는 이 지침을 따르는 방법을 모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드워드 교수는 “수천대의 운영 PC가 서로 다른 위치에 분산돼 있는 조직에는 더욱 어려운 작업”이라며 “일부 조직의 경우 분명히 (복구에) 몇 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스티븐 머독 보안공학 교수도 “많은 조직이 신속히 장애를 복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독 교수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되기 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원격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사람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공인 IT 기관인 BCS의 애덤 레온 스미스 연구원은 "어떤 경우에는 매우 빨리 해결될 수 있다"며 "그러나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블루스크린은 MS 윈도 운영체제(OS)를 쓰는 컴퓨터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등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화면 전체가 파란색으로 채워지는 현상이다. 무한 루프는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이 끝없이 반복 작업을 하는 것이다.

반면 이번 사태가 금방 해결될 것이라 보는 의견도 나왔다. 시아란 마틴 전 영국 사이버보안센터(NCSC) 최고경영자(CEO)는 “적대적 사이버 공격과 달리 이번 IT 장애 문제는 이미 식별이 됐고 해결책도 제시됐다”며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 주 이쯤에는 지속적인 (IT) 혼란 측면에서 뉴스거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