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인 줄” 어제(19일) 잠실구장 난입한 '우산좌', 연행되며 손인사까지

2024-07-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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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경기 중 그라운드에 멋대로 들어온 남성 화제

프로야구 경기 진행 중 흥분한 관중이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간 9차전이 열렸다.

사건은 LG가 앞서가던 5회말 2사 후 오지환이 타석에 서는 순간 벌어졌다. 심판은 갑자기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관중의 눈길은 모두 한쪽으로 향했다.

우측 외야에서 양복을 멀끔히 차려입은 남성이 우산을 펼쳐 든 채 그라운드로 난입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한껏 흥이 오른 듯 자신이 직접 경기를 뛸 것처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관계자가 다가와 팔을 붙들고 연행하는 순간까지도 그는 경기에 심취한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붙잡혀 경기장 밖으로 끌려 가면서도 해맑게 웃으며 어딘가를 향해 손 인사를 해 모두를 황당하게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선수들과 접촉하진 않았지만 약 1분간 경기가 강제로 종료됐다. 중계 화면에는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LG 감독과 선수 등이 실소를 터뜨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LG 구단 관계자는 "관객이 우산을 (그라운드에) 떨어뜨려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고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면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옛날 감성 난다", "우산을 주우러 누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냐, 무식하네", "퇴근하고 술 많이 드신 것 같다", "우산좌 난입 이후 LG가 혈이 뚫렸다", "애도 아니고 정장 멀끔히 입은 아재가 저러는 게 더 웃기네", "나 순간 합성한 줄...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오스틴 딘의 홈런 2개를 포함해 16개의 안타를 터뜨린 LG가 16-7로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 트윈스는 후반기 4연패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초반의 부진한 경기 성적을 만회했다.

다음은 이날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난입한 남성의 사진이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배트보이에게 제지 당하고 있다. / 뉴스1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배트보이에게 제지 당하고 있다. / 뉴스1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LG 오지환 타석 상황에서 경기장에 관중이 난입해 소동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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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