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징역 5년 구형하자… 전 야구선수 오재원이 반성한다면서 한 말

2024-07-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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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나 자신 갉아먹는 짓 하지 않겠다”

검찰이 전 두산 베어스 오재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019년 6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 말 2사 1.2로 상황 두산 오재원이 중견수 뒤 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인하며 정수빈, 김재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2019년 6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 말 2사 1.2로 상황 두산 오재원이 중견수 뒤 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인하며 정수빈, 김재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오재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등) 혐의 공판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2474만 원을 구형했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A 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보복 목적으로 폭행·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앞서 A 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오재원은 필로폰 투약 혐의 등에서는 자백 및 인정을 했다. 하지만 A 씨를 협박 및 보복 폭행한 혐의는 부인했다.

오재원 측 변호인은 "향정신성 의약품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자백하고 있다. 2023년 11월 이후에는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다. 필로폰을 끊으면서 중독을 약화하기 위해서 다른 약에 의존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필로폰에 대해서는 공소장 등에서도 명확히 확인된다. 이 점 포함해서 선처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재원은 최후 변론에서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매일 반성하고 있다. 저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 이분들 때문에라도 속죄하는 마음 변치 않겠다. 마지막으로 저보다 더 힘드실 아버지와 편치 않으신 어머니와 동생, 사랑하는 분을 지켜드리지 못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모두 내가 잘못한 길로 빠져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약에 손대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다시 한번 약에 의존해서 나 자신을 갉아먹는 짓을 하지 않겠다. 남은 인생에 대해 속죄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20년 5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 초 1사 1루 상황 두산 오재원이 NC 김태진의 타구를 잡아낸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 뉴스1
2020년 5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 초 1사 1루 상황 두산 오재원이 NC 김태진의 타구를 잡아낸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