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2024-07-2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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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쟁력 갈수록 하락하자 결단 내린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 인스타그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 인스타그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 상태와 고령 문제로 인해 민주당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달 TV토론회가 인지력 저하 논란에 불을 붙였다.

안 그래도 대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상황에서 대선 경쟁상대인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태까지 겹쳐 지지율이 급락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을 민주당 후보론 해리스 부통령이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러닝메이트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같은 날 해리스 부통령의 측근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막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해리스가 교체 후보 지명을 보장받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WP에 따르면 새 후보 선출은 다음 달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의 몫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 전당대회에서 단독 후보로 나서면 별다른 문제 없이 후보로 확정될 수 있지만 다른 정치인이 출마 입장을 밝힌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3900여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이 다시 벌어지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당내 여론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인 대선 판도를 바꾸진 못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50%의 지지를 얻어 39%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오바마 여사는 정치 참여 뜻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더욱이 피격 사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가 올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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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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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