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여 의식을 잃은 60대... '이것' 덕분에 생명 건졌다
2024-07-19 12:01
add remove print link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생명에 지장 없어
집 안에서 벌에게 쏘여 쇼크 상태에 빠진 60대 남성이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호흡을 되찾았다.
19일 전남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25분쯤 담양 수북면의 한 주택에서 벌에 쏘인 60대 남성 A 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벌에 쏘인 뒤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 증세를 보이며 호흡을 멈춘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신고자에게 A 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안내했고, 신고자가 이에 따라 1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할 때쯤에는 A 씨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19 구급대는 벌침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폐소생술은 심폐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멎었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다. 환자가 심장 및 폐가 혈류를 순환시키고 호흡하는 기능을 하지 못할 때 타인이 인위적으로 심장과 폐에 압박을 줘 혈류와 호흡을 순환시키는 것이 심폐소생술의 목적이다.
혈류 및 호흡이 이뤄지지 않으면 5분 이내에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일어나지만, 심폐소생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환자의 생존 가능성은 지속된다. 따라서 심폐기능이 정지한 환자가 발생할 시 신속하고 지속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다음은 심폐소생술 시행 시 방법과 순서다.
1.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주변의 안전을 확인한 후 환자에게 다가가 "괜찮으세요?"하고 큰 소리로 물어본 뒤 양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는 등 의식 여부를 확인한 후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이때 환자의 외상이 의심된다면 환자를 잡고 흔드는 등의 행동은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2.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환자의 상태를 알리고 119에 신고를 요청한다.
이때 외형을 언급하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등의 행동으로 신고할 사람을 확실히 지목해야 한다. 책임감의 분산으로 아무도 신고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규모가 큰 공공시설인 경우 AED가 비치돼 있을 수 있으니 한 사람에게는 신고를, 또 한 사람에게는 AED를 가져올 것을 요청하면 된다.
3.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다.
일반인의 경우 맥을 짚는 위치나 확인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119에 신고가 이뤄졌을 경우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하면 된다.
4. 평평하고 딱딱한 바닥에 환자를 반듯하게 눕히고 목을 뒤로 젖힌 채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가슴압박 시행 시에는 환자의 양 젖꼭지를 기준으로 중간 부위를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압박해야 한다. 힘에 부친다면 최대한 간격 없이 주변 사람과 교대해 가며,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최근 지침에는 가슴압박을 실시하는 것이 우선이나, 익수 환자의 경우는 여전히 기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