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 SNS에서 난리 난 1000원짜리 반찬가게 (서울 노원구)

2024-07-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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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손님 700명에 매출 1000만원
산지 직송 원재료 손질 + 박리다매

이하 서울 노원구 '1000원 반찬가게'.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이하 서울 노원구 '1000원 반찬가게'.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외식 한 번 하기도 부담되는 고물가 시대,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싸게 파는 반찬가게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최근 MBC 사내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에 '1000원 반찬으로 하루 매출 1000만원'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입구부터 맛깔난 반찬들이 가득 진열된 서울 노원구의 한 반찬가게는 아침부터 밀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반찬 가짓수만 무려 200개. 놀라운 건 이게 다 1000원짜리 메뉴다. 별미인 녹두전도 단돈 1000원이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1000원짜리 반찬 외에 김밥은 2줄에 4000원이다.

등갈비찜.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등갈비찜.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서울 노원구 '1000원 반찬가게'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서울 노원구 '1000원 반찬가게'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수많은 반찬 중 출연진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침 넘어가는 영롱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등갈비찜. 밥만 있으면 백반집 저리 가라다.

녹두전.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녹두전.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심지어 1만원 이상 구매 시 녹두전 한 장이 서비스다. 인근의 다른 반찬가게가 메뉴 한 가지에 3000~4000원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가히 '땅 파서 장사하나' 싶은 착한 가격이다.

이효성 사장님.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이효성 사장님. /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손맛의 주인공인 이효성 사장님은 "하루에 손님이 약 700명, 매출이 1000만원 수준이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반찬을 사러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반찬가게 열기 전 30년 동안 기사 식당을 운영했다는 사장님은 인기 비결로 저렴한 가격과 함께 구수한 시골 반찬 맛을 꼽았다.

천정부지로 뛰는 물가에도 가격이 저렴한 이유 첫 번째는 농장 직거래로 싸게 공수받는 재료 덕분. 재료를 시장에서 사는 것도 있지만 시골에서 산지 직송으로 오는 재료가 많다고 한다.

번거롭지만 가게에서 직접 원재료를 손질하는 점과 박리다매 영업 전략도 가격 저공비행 요인이다.

덕분에 손님들 만족도는 200%다.

SNS에는 가성비 넘치는 반찬가게로 유명세를 탄 지 오래다. 누리꾼들은 "동네 분들 로또 맞았다", "가까이 사는 사람들 복 받았다"며 부러움 섞인 호평을 쏟아냈다.

사장님이 처음에 1000원 반찬가게를 낸다고 하니 주위에서 비웃었다고. 주변의 만류에도 꿋꿋하게 시작한 가게를 보란 듯이 성공 사례로 증명해 냈다.

초심을 위해 1000원 반찬을 없앨 계획이 없다는 사장님은 여러 복지 재단에 기부하는 선행을 펼치는 등 마음씨도 곱다.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더욱 열심히 반찬을 만든다는 사장님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반찬가게를 계속하고 싶다고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