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분노 폭발… 유튜버 구제역을 향해 작심하고 거침없는 말 쏟아냈다

2024-07-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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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무섭게 연락이 왔다"

먹방 유튜버 쯔양이 18일 밤 “유튜버 구제역이 자신을 협박한 내용"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이 2024년 7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이 2024년 7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협박영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18일 쯔양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쯔양이 이날 "구제역에게 협박받은 건 사실”이라며 관련 증거를 공개하는 등 반격에 직접 나섰다.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 친구 A 씨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한 지 일주일만이다.

쯔양이 공개한 영상에서 구제역은 "익명의 제보자에게 텔레그램으로 굉장히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쯔양이 어떤 방식으로 탈세했는지 상세하게 적은 제보다. 다른 내용도 취재 중인데 처음으로 공론화한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쯔양은 "구제역이 그때 당시 협박하기 위해 보낸 일부 공개 영상이다. 설정을 조금만 바꾸면 바로 모두가 보는 영상이 될 수 있었는데, e메일로 영상 주소와 함께 (구제역이) ‘답장을 달라. 무기한 기다릴 수 없다. 답장 없으면 의견이 없는 거로 알겠다’는 다소 무섭게 연락이 왔다"라고 밝혔다.

쯔양에 따르면 구제역은 2023년 2월 21일 쯔양 측으로 “탈세 관련 물어볼 게 있다. 영상 시청 후 쯔양 측 의견이 듣고 싶다. 답장 없으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점 이해하기를 바란다”는 e메일을 보냈다.

e메일을 받은 뒤 구제역이 보내온 영상을 확인한 쯔양은 구제역이 영상에서 ‘100배 심각한 내용’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자신이 밝히기 싫은 과거와 연관돼있다고 생각했다. 쯔양은 “나를 빼고 PD와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은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쯔양을 법률 대리하는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은 당시 회사 자금 관리·정산 내용을 알지 못했고 A 씨 뜻대로 회사가 운영됐기 때문에 구제역이 제기한 탈세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또 구제역이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우리가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리려 이번 영상 공개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쯔양 측은 이날 "구제역에게 쯔양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 씨로부터 폭력, 불법 촬영, 갈취 등을 당했다. 쯔양은 4년간 A 씨에게 시달리다 2022년 11월쯤 그를 형사 고소했다. A 씨는 작년 수사 과정에서 사망했다.

A 씨와 친하게 지내던 B 변호사가 쯔양에 대한 개인정보와 허위사실 등을 구제역에게 제보했다는 게 쯔양 측 주장이다. 쯔양 측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한다.

김태연 변호사는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갖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 전 소속사 대표의 전담 변호사였으니까, A 씨로부터 여러 세무 처리 과정이라든지 쯔양에 대한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쯔양도 "저는 B 변호사가 누군지 모른다. 그 사람은 A 씨의 변호사이고 A 씨와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 쯔양의 현재 소속사가 전(前) 남자친구를 변호했던 B 변호사를 작년 5월 고문으로 영입했다" 설명했다.

쯔양 측은 이에 대해 “A 씨가 고인이 된 후 B 변호사가 ‘자신이 방향제, 탈취제 사업을 하는데 이 제품을 제 채널에 홍보해달라’고 했다. 방향제 홍보는 채널 성격에 맞지 않아 거절했다. 그런데 B 변호사가 보복할까 봐 무서웠다"라고 밝혔다.

이에 쯔양 현재 소속사가 B 변호사와 언론 관련 업무로 계약서 작성해 월 165만 원씩 지급해 왔던 것이라고 쯔양은 주장했다. 쯔양은 “이런 부분이 현재 소속사 고문 변호사로 와전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쯔양은 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되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조건만남 등의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쯔양은 “전 소속사 대표의 강요로 잠깐 (업소) 일을 나갔을 때도 성적 접촉은 없는 유흥주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쯔양이 2020년 4월 27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 뉴스1
쯔양이 2020년 4월 27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