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큰어른' 이회택, 후배 축구인 박주호·박지성 공개 비판 (+이유)

2024-07-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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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어지러운 축구계 형국에 입장 밝혀

축구계 원로 인사 이회택 전 감독 인터뷰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회택 전 감독은 최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박지성 등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회택 전 감독 / 연합뉴스
이회택 전 감독 / 연합뉴스

이회택 전 감독(OB축구회장)은 1946년생 축구계 원로로 많은 축구인들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는 축구계 큰어른이다.

이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어지러운 축구계 형국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 또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거론하면 대한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박주호, 박지성 등 후배 축구인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전 감독은 17일 스포츠경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축구인들로 꾸려진 강화위원회가 뽑은 지도자다. 선임 이후 발생한 수많은 논란에 대해 축구인들부터 말을 아끼면서 하나 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 박주호 등이 여기저기에서 너무 비판하는 소리만 쏟아내고 있다. 선임 과정에서 나온 문제는 시정해야 하지만 지금은 축구인들이 서로 싸우거나 헐뜯지 말고 축구계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감독은 "박지성, 박주호 발언을 영상 등을 통해 직접 봤고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협회, 전력강화위원회 행정에서 잘못된 부분들이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히 고쳐지도록 협회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있다. 그래도 후배들이 마치 나쁜 놈처럼 표현할 정도로 그릇된 사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주호 / 뉴스1
박주호 / 뉴스1

이 전 감독은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감독은 "일단 감독이 선임됐고 홍명보 감독도 결국 축구인들이 뽑았다. 이미 선임된 만큼 축구인들은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을 믿고 맡겨야 한다. 협회, 홍 감독을 비판하는 후배들도 언젠가는 협회장, 대표팀 감독, 프로팀 감독이 될 재목들이다. 서로 최소한 예의를 지키면서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